[뉴스터치]‘2등 당첨’ 친구 로또 낚아채 줄행랑

2018-03-05 21



오늘 뉴스터치는 복권 앞에 무너진 우정 이야기로 시작합니다.

지난 1월 부산에 있는 커피숍에서 찍힌 모습입니다.

중학교 동창인 20대 남성 두 명이 앉아있는데요.

한 사람이 뭔가를 꺼내서 유심히 보고 있는 사이, 앞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모 씨가 이 물건을 순식간에 낚아채 달아납니다.

과연 이 물건은 뭘까요?

1시간 30분 전에 찍힌 영상입니다.

두 사람은 복권방에서 각자 로또를 샀는데요.

이후 커피숍에서 함께 당첨 여부를 확인했는데, 김씨는 당첨이 안됐지만 동창생은 2등에 당첨이 됐습니다.

당첨금액은 무려 5천 2백만 원이었는데요. 당첨 번호를 확인한 김 씨가 복권을 낚아채 부리나케 도망쳤던 겁니다.

[하재화 / 부산진경찰서 강력1팀장]
"전화해서 (경찰서에) 출석해라 요구했죠. 출석 안하고 당첨되면 반반 나누기로 했다 이렇게만 주장 했죠…"

김 씨가 낚아채면서 복권은 이렇게 찢어진 상태였는데요.

경찰은 남아 있던 로또 조각의 QR코드를 확인해서 은행에 당첨금 지급 정지신청을 했습니다.

경찰의 출석통보를 받은 김씨는 2주 만에 경찰서에 나타났는데요.

동창생이 당첨금을 나눠줄 줄 알았는데 아무런 말이 없어서 섭섭한 마음에 복권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.

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

두 번째 이야기는 CCTV까지 끄고 남의 차량에 화풀이한 남성 이야기입니다.

지난달 6일 새벽 1시쯤 광주에 있는 빌라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.

고급 외제차에서 내린 남성이 빌라 관리사무소로 들어가는데요.

그런데 남성이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,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고, 시간도 3시간이나 흘러있습니다.

3시간 정도 CCTV가 꺼졌던 건데요. 이후 이웃 주민의 자동차는 이렇게 긁힌 채 발견됐습니다.

47살 A씨는 전날 오후, 승용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는데요.

하지만 주차장 입구에 비스듬히 세워놓은 이웃의 자동차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.

결국 A씨의 차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는데요. 이 때문에 화가 난 A 씨는 새벽에 CCTV를 몰래 끈 뒤, 500원짜리 동전으로 이웃의 자동차 이곳저곳을 긁었습니다.

결국 사건 당일 주차장올 오간 사람을 추적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고, 재물손괴죄로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.

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